실측 · 2026.07.30

채용 사이트가 우리 브랜드를 잘못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질문에 ChatGPT는 「AI 마케팅 기업」, Gemini는 「영상제작 회사」라고 답했습니다. 원인과 처방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요약
같은 질문에 ChatGPT는 "AI 마케팅 기업"이라 답했고, Gemini는 "영상제작 회사"라고 답했습니다. 같은 회사, 같은 날,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원인은 콘텐츠가 아니라 인용 출처였습니다. Gemini는 자사 홈페이지 하위 페이지에 닿지 못해, 채용 사이트에 남아 있던 15년 전 등록 정보를 근거로 답했습니다. 이 글은 그 진단 과정과 처방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우리 회사를 우리가 진단했습니다

2026년 7월, 피플레이는 자사 홈페이지를 진단 대상으로 올렸습니다. 고객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었습니다.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피플레이는 어떤 회사야?"

채널브랜드 등장회사 규정정확도
ChatGPT등장AI 기반 마케팅 기업정확
구글 AI 개요등장종합 미디어 기업부분
Gemini부분콘텐츠·홍보·영상 제작 회사부정확
네이버 통합검색미등장
Perplexity미등장

같은 질문인데 답이 갈렸습니다. 그리고 틀린 쪽이 더 오래된 정보를 들고 있었습니다.

답이 갈린 이유는 인용 출처였습니다

각 답변의 출처 목록을 확인했습니다.

채널무엇을 읽었나
ChatGPT자사 서비스 상세 페이지, Linktree
구글 AI 개요자사 홈페이지 + 채용 사이트
Gemini채용 사이트 3곳

ChatGPT는 AI 마케팅 서비스를 설명한 하위 페이지를 읽었습니다. Gemini는 그 페이지에 닿지 못했습니다. 대신 잡코리아·사람인·인크루트에 등록된 기업정보를 읽었습니다.

거기에는 2011년 설립 당시 등록한 사업 내용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영상 제작, 번역, 문화 콘텐츠. 15년 전에는 맞는 설명이었습니다.

왜 하필 채용 사이트였을까

크롤러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도메인 권위가 높습니다. 잡코리아·사람인은 국내 최상위 트래픽 사이트입니다. 검색엔진이 신뢰하는 출처입니다.

구조가 깔끔합니다. 회사명·업종·설립일·직원수·사업내용이 항목별로 정리돼 있습니다. AI가 파싱하기에 자사 홈페이지보다 쉽습니다.

서로 인용합니다. 사람인에서 잡코리아의 기업정보를 볼 수 있을 만큼, 채용 플랫폼끼리 서로를 색인합니다. 하나의 잘못된 정보가 여러 곳에서 반복됩니다.

그리고 자동으로 갱신되지 않습니다. 사람인은 기업정보 페이지 하단에 출처를 명시합니다. NICE평가정보, 금융감독원 DART, 국민연금, 그리고 기업회원이 직접 수정한 내용입니다. 사업자등록번호를 기준으로 관리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기업회원이 직접 수정한 내용"입니다. 기업이 직접 고치지 않으면, 등록 당시 정보가 계속 남습니다. 사업을 아무리 바꿔도 채용 DB는 모릅니다.

진짜 원인은 홈페이지에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증상입니다. 원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본사 홈페이지의 메뉴 링크를 확인했더니 전부 이렇게 돼 있었습니다.

<a href="#">회사소개</a>
<a href="javascript:;">서비스</a>

#javascript:;주소가 없는 링크입니다. 사람이 클릭하면 자바스크립트가 화면을 바꿔주지만, 크롤러는 따라갈 곳이 없습니다.

AI 마케팅을 설명한 페이지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다만 첫 화면에서 그 페이지로 가는 길이 없었습니다. 크롤러는 첫 화면만 읽고 돌아갔고, 거기에는 "종합 미디어 그룹"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ChatGPT가 정답을 맞힌 건 다른 경로로 하위 페이지에 닿았기 때문입니다. 운이 좋았던 셈입니다.

확인하는 법 — 15분

이 문제는 도구 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1단계 · AI에 물어보기 (5분)

ChatGPT, Gemini, Perplexity에 각각 [회사명]은 어떤 회사야?를 넣습니다. 세 답이 다르면 이미 문제가 있습니다. 답변 하단의 출처 목록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무엇을 읽었는지가 처방을 결정합니다.

2단계 · 채용 사이트 확인 (5분)

잡코리아·사람인·인크루트에서 회사명을 검색합니다. 기업정보의 사업내용이 지금 하는 일과 같은지 봅니다. 대부분 등록 당시 그대로입니다.

3단계 · 메뉴 링크 확인 (5분)

홈페이지에서 메뉴에 마우스를 올려보세요. 브라우저 왼쪽 아래에 주소가 뜨면 정상입니다. 아무것도 안 뜨거나 #만 뜨면 크롤러가 못 들어갑니다.

또는 Ctrl+U로 소스를 열고 href="#"를 검색해 몇 개 나오는지 세어보세요.

처방과 순서

발견한 문제를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순서조치이유
1메뉴 링크를 실제 주소로 교체이걸 안 하면 나머지가 소용없음
2첫 화면 첫 문단에 현재 사업 명시크롤러가 가장 먼저 읽는 곳
3채용 사이트 3곳 사업내용 갱신잘못된 근거 자체를 제거

1번을 먼저 해야 합니다. 채용 사이트만 고치면 잘못된 근거는 사라지지만, 올바른 근거가 여전히 크롤러에게 안 보입니다. AI는 읽을 게 없어서 다른 곳을 찾아갑니다.

첫 문단은 이렇게 바꿨습니다.

이전

AI 기술, 전문 인력, 그리고 문화적 창의력을 가지고 콘텐츠를 기획, 제작, 마케팅, 운영관리하는 종합 미디어 기업

이후

AI 검색 환경에 대응하는 마케팅을 제공하는 AI 마케팅 전문기업

여행 플랫폼과 영상 제작도 실제로 하는 사업입니다. 없앤 게 아니라 뒤로 옮겼습니다. AI는 첫 문장을 가장 무겁게 읽습니다.

자주 묻는 것

Q. 채용 사이트를 안 쓰는데도 문제가 되나요?

채용 공고를 한 번이라도 올렸다면 기업정보가 남아 있습니다. 공고를 내리거나 계정을 안 써도 기업정보 페이지는 유지됩니다. 사업자등록번호 기준으로 관리되기 때문입니다.

Q. 고치면 얼마나 걸리나요?

채용 사이트 수정은 즉시 반영되지만, AI 답변이 바뀌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검색엔진이 다시 수집하고 색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2주 뒤 재측정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확인되면 이 글에 결과를 추가하겠습니다.

Q. ChatGPT는 맞게 답하는데 굳이 고쳐야 하나요?

채널마다 인용 출처가 다릅니다. 한 곳이 맞아도 다른 곳이 틀리면, 그 채널을 쓰는 고객에게는 틀린 정보가 갑니다. 어느 채널을 쓸지 고객이 정하지 우리가 정하지 않습니다.

Q. 홈페이지를 새로 만드는 게 낫지 않나요?

링크 문제만이라면 아닙니다. href="#"를 실제 주소로 바꾸는 건 대부분의 사이트 빌더에서 메뉴 설정만 고치면 됩니다. 크롤러 진입 경로가 열리는지가 핵심이고, 디자인은 그다음 문제입니다.

Q. 우리도 같은 상황인지 어떻게 아나요?

위 3단계를 15분간 직접 해보시면 됩니다. 세 채널의 답이 다르거나, 채용 사이트 정보가 오래됐거나, href="#"가 여러 개 나오면 같은 문제입니다.

정리

AI가 브랜드를 잘못 소개할 때, 원인은 대개 콘텐츠가 아니라 접근 경로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크롤러가 닿지 못하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 자리를 채우는 건 채용 DB, 오래된 보도자료, 디렉토리 사이트처럼 접근하기 쉬운 문서입니다.

먼저 길을 열고, 그다음에 채웁니다. 순서가 반대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측정 조건

2026년 7월 27~28일 ·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 · 개인화 최소화 · 채널별 1회 질의

질문: 피플레이는 어떤 회사야?

대상: thepeoplay.com 및 채용 플랫폼 3사 기업정보

출처

사람인 기업정보 안내 문구(정보제공자 및 관리 기준) · 각 AI 채널 답변 하단 출처 목록 · 대상 사이트 HTML 소스 직접 확인